엄마, 아빠... 언어를 배우는 것...

몽달이 생각  |   2006. 4. 30. 05:52
도 친구들을 만나면 장난삼아서 물어보곤 한다. 
What is mother in Tamil? 
What is father in Tamil?

그 친구들은 내가 그저 호기심에 물어보겠구나 하고 대답해준다. '엄마', '아바' 그 발음은 입에 무엇인가를 물고는 어눌하게 말하는 한국사람처럼 '엄마','아빠' 를 얘기한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방글리어로 '어무니' 란 말이 엄마의 존칭어 같은 말이고 '아부이' 란 말이 존칭어로 쓰인다고 한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음이 거의 똑같다란 내용을 본적이 있었지만 직접 들어보는 그 느낌은 정말 사뭇 신기하기만 할뿐이다. 가끔 놀라는 것은 IKEA 같이 사람 많이 붐비는 곳에서 아빠, 엄마 하면서 달려드는 인도 꼬마얘들을 볼때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이유가 무엇인지 인도 친구와 한국 사람이 머리 맞대고 씨름해도 잘 알 수 없고 수많은 가정들과 추측들로만 가득할 뿐 답은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사이엔 두가지의 언어가 존재한다. 비록 같은 발음을 하고 같은 뜻으로 공유를 한다고 해도 그들의 언어는 전혀 다른 언어를 하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과정일 것 같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 모든 사람의 영어가 쉽게 들린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 왜 모든 사람의 사랑이 쉽게 들릴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노력하고 도대체 무엇을 말할려고 하는지 귀기울이지 않는 사랑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야할 것이다. 

랑을 포함한 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① 그 사람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 사실 단어 하나가 이해를 하는 가장 큰 키워드가 되기도 하면서 때로는 hardly 란 단어하나에 전체의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바로 언어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끝까지 보여지지 않은 사랑이라면 금새 실망하거나 금새 돌아서서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 한다면 오해로 연결되기 쉬운 것이다. 

② 추측하지 말자. 혹시 추측했다 하더라도 물어보자. 

- You mean... Your point is... 때로는 내가 잘못들었는지 쪽팔리고 알아듣지 못함을 탓하며 그냥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알아들은 것을 통해 추측해보고 그리고 추측으로만 끝내지 말고 확인해보자. 추측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자신만의 형상을 만단다면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다. 

③ 솔찍하게, 간결하게 확신을 줄 수 있게 말하여 보자. 

- 솔찍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얘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표현에 솔찍해야한다는 것이다. 애매한 말로 상대방을 추측하게 만들어 자신을 오해하게 만든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비단 상대방에게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간결하게 확신을 주는 말은 감언이설이나 순간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④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 몸으로 표현해 보자. 

- 때로 말로 표현못하는 말... 때로는 말로 표현할려고 하지만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인지 모를때 손짓, 발짓, 얼굴 표정으로 나를 알릴려고 하고 때로는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표현을 매꾸어주는 좋은 도구임을 알아야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뭉클함을 '난 뭉클해...'라고 말하기 보단 그저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어 보자.


무도 자신하고 있을지 모르는 사랑이란 것...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는 것은 나와 다른 언어를 쓰는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보자. 

외국 사람이 영어하는 것은 이해하려고 그렇게 노력하면서 왜 가까이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이해할 수 있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왜 그렇게 오해하려 하나요? 

같은 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도 같은 단어를 떠올리며 생각하는 이미지가 다른 것처럼 수백의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수백의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비록 같은 단어에 같은 음을 발음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사랑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렇기에 반복된 사랑에도 매번 사람마다 사랑의 느낌이 다른것도... 반복된 사랑에 갑자기 쉬워지는 사랑이 없는 이유이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다. 

노력하고 귀기울이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리거나 포기하여진다.

사랑언어이다.


'몽달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가  (0) 2006.10.31
그대를 바라보면  (0) 2006.10.26
너무 바쁜것 같아...  (0) 2006.09.13
노력 = f(시간 × 집중)  (0) 2005.10.27
너무 짧게 살지 말자...  (0) 2005.03.21
내가 미술관을 찾는 이유  (0) 200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