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가? (UI 측면에서 바라보기)

시스템 잡설  |   2010. 10. 9. 00:53

컴퓨터와 대화를 하기 위해 어떤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제공해 주는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느냐 못하느냐가 많이 좌우된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iOS 의 기본적인 UI action 예를 들어 해당 아이템에 두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Swipe 동작을 취하게 되면 ‘삭제’로 이어진다거나 홈 화면에서 길게 아이콘을 누르면 (Long Press) 어플이나 아이템을 삭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다른 어플에서도 같은 기능 혹은 비슷한 기능을 위해 시도해보는 액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통일된 UI action 을 일관성 있게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OS 플랫폼의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의식하지는 않아도 Windows 에서 더블 클릭을 한다는 것은 클릭보다 ‘실행’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해주는 OS 플랫폼이 제공해주고 우리가 익숙해진 약속의 하나가 되어 버린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찬가지로 Android OS 에서도 이러한 기본적인 액션에 대해서 정의되고 Android SDK (http://developer.android.com/sdk/index.html) 에서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서 개발된 어플들은 기본적인 액션과 자신의 원하는 기능을 연결해주어 감각적으로 개발자들이 제공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을 스마트폰 OS Windows / Mac Desktop 계열의 OS 와 달리 실행을 단순 터치 (Single Touch) 로 약속하게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OS 에서는 다음과 같이

  • 싱글 터치 (Single Touch) : 실행, 아이템의 선택
  • 쓸기 (Swipe) : 쓸어버리는 듯한 액션은 화면의 넘김, 자료의 다음 내용 출력 등과 같은 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 길게 누르기 (Long press) : iOS 에서는 홈 화면에서 어플 삭제를 위한 기능 이외 특별한 어플 안에서는 특별한 기능과 연결되기 보다는 확신하지 못하는 싱글터치일 가능성이 높다. (쭈물쭈물…) 그러나 안드로이드OS 에서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길게 누르기를 하면 선택 해당된 아이템에서 가능한 기능이 나오기 때문이다. 삭제, 편집 등에서부터 홈화면에 바로가기 만들기 같은 다양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액션중에 하나이다. 


    길게 누르기 기능은 드래그&드롭의 기능도 제공해서 화면 정렬이나 크기 조절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 핀치 (Pinch) : 멀티터치가 제공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두개의 손가락으로 줌인 줌아웃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확실이 이 부분은 iOS 를 따라오기 힘들고 이를 통해 지도의 줌인 줌아웃에 관련된 액션은 직관적으로 연결이 된다. 안드로이드OS 의 경우에도 이러한 Pinch Zoom 기능을 제공하지만 iOS 만큼 유연하거나 부드럽지 못하다.
  • 더블 터치 (Double Touch) : Pinch 줌 기능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안드로이드OS 에서 웹브라우저 및 해당 영역 확장 축소는 더블 터치 방식을 이용해서 보여준다. 사진의 경우 연락처에서 사용할 사람 얼굴을 선택할 때는 미리 사람 얼굴로 인식되는 부분을 선택해 놓거나 손가락 하나로 크기 조정 및 영역 조정이 가능하게 제공해준다. Pinch 액션이 편하긴 하지만 많이 적응하다 보면 손가락 하나가 더 편할 때가 많다. 한 손으로만 작업을 할 때는 두 손가락으로 Pinch 액션을 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빠른 검색 기능 (Quick Search Box)

iOS 는 버튼이 홈버튼 하나이고 그 쓰임새가 ⓐ 홈화면으로 가는 기능 ⓑ 더블클릭으로 어플 전환 + 음악재생기 및 화면 자동회전 옵션  (iOS4.0 이상) ⓒ 삼중클릭을 통한 기능 설정이 가능하지만 일반 어플에서의 쓰임새는 어플 나가기 기능 뿐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OS 에서는 네개의 추가적인 버튼을 통해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는 검색 버튼을 제외한 3개의 소프트버튼이다.)

① 뒤로 가기 버튼   ② 메뉴 버튼   ③ 홈버튼   ④ 검색 버튼

이 네개의 버튼에 대한 설명은 이전 블로그 (http://blog.meson.kr/224) 에서 5. 버튼의 조작성 및 효율성 에서 이미 언급했기에 주요한 내용은 넘어가고 검색 버튼에 대한 확장성을 좀 더 설명하고 싶다. 검색 버튼은 말 그대로 어떤 어플에서든지 검색을 할 수 있는 버튼이다. iOS 와 안드로이드OS 를 모두 지원하는 노트 프로그램(Catch Notes; 현재는 서비스 중지 중)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해보면…


상단에 별도의 검색 창이 존재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별도의 검색창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iOS 에서는 어플 안에서 검색 기능을 위해 쓸 수 있는 액션이 없기 때문에 별도로 놓지 않으면 검색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고 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적으로 검색 버튼을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든 검색 버튼을 눌러주면 바로 검색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OS 에서는 주소록 어플을 실행중에 검색 버튼을 누르면 주소록 검색이 되고 현재 작업중인 어플의 검색을 지원해준다. 홈 버튼에서 검색 버튼을 누르면 Quick Search Box 가 실행되게 된다. 길게 누르면 (2.2 기본 기능 및 1.6 ~ 2.1 에서는 음성 검색 어플 설치시) 음성 검색이 실행되게 된다.


일반적인 기본값은 당연히 구글 검색이 된다. 그러나 구글 마크를 클릭하면 위의 화면과 같이 검색대상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정도는 iOS Spotlight 검색으로도 비슷해 보인다. 사실 통합 검색의 의미에서는 iOS 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자료가 어디 있어서 못 찾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검색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드로이드OS 는 다양한 검색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Wolfram Search 를 많이 사용한다. 웹 환경에서도 모바일 페이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iOS 에서는 편리함에 Wolfram Search 어플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동일하게 안드로이드에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찾아보았는데 마켓에는 어플도 위젯이 아닌 Quick Search Box 와 연결이 되어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는 Wolfram Search 뿐만 아니라 Wikipedia 등 다양한 검색 영역을 마켓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iOS 의 변경이 있지 않는 한 이러한 확장성은 어렵고 어플로만 가능할 것이다. 기능만 같으면 되겠지 하지만 정보를 검색하는데 얼마나 빠른 경로로 검색할 수 있느냐의 문제 (least step access 의 문제) 를 두고 볼 때 인지적으로 ①검색을 원함(검색버튼 터치) → ②검색 대상을 고려 → ③검색 의 단계와 같이 이루어지는 안드로이드의 검색 스텝과 달리 iOS 에서는 ①검색을 원함 → ②검색영역을 고려 → ( ③해당 어플 실행 ) → ④검색 의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어떤 것이 편리하냐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일반적으로 인지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단계와 액션을 취하는 단계가 동일하게 이루어지는 Workflow 가 자연스럽다는 것은 검색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편리함이 느껴질 것이다.

바로가기 기능

안드로이드OS 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기하기도 하고 맘에 드는 기능이 바로 바로가기 기능이다. 지도 어플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위치에서 빨리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이다. 해당 목적지는 집이나 직장같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지도 어플 안에서 History 기능이나 자주가는 즐겨찾기가 있긴 하겠지만 바로가기 기능을 이용하면 홈화면에서 바로 터치만으로 바로 그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다.



어플과 웹단축키만 홈화면에 놓을 수 있는 iOS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OS는 어플은 물론이고 위젯 그리고 바로가기를 놓을 수도 있다. 위 과정처럼 특정 위치로 가기 위해서 현재 위치에서 어떻게 가는지 알고 싶으면 그냥 홈화면에 있는 아이콘만 클릭하면 된다.

즉, 어플이 실행되기 위한 정보가 목적지, 출발지, 교통수단 이 세가지라면 목적지와 교통수단의 파라미터 (Parameter) 는 정해지고 현재위치 = 출발지로 지정될 수 있는 바로가기가 가능한 것이다. 바로가기는 이뿐만 아니라 노트 어플에서는 홈화면에 자신이 자주 보는 메모를 내놓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만 잘 활용하면 어플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활용법이 가능하다. (e.g.: 안드로이드에 없는 가톨릭 성경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바로가기로 어플처럼 활용)   

공유기능

iOS 에서는 어플 자체로 폐쇄적이다. 해당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능을 제공해주지 않는 한 쉽지 않다. 일 예로 트위터에서 맘에 드는 내용을 나중에 보고 싶다면 iOS 에서는 트워터 어플, ReaditLater Instapaper 같은 어플을 이용해 사용하고 그 내용의 확인을 위해서도 해당 어플이 제공해주는 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OS 에서는 이러한 Read it Later 기능의 어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곧 안드로이드OS 의 공유 기능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트위터에서 메뉴 버튼을 눌러 공유 (Share) 기능을 사용하면 현재 내 안드로이드폰에서 공유받을 수 있는 어플들의 목록이 나오고 선택해 메일을 보내거나 메세지로 보내거나 심지어 FTP Google Tasks 와 같은 Todo 기능으로 보내 나중에 처리할 수 있도록 공유가 가능한 것이다.

 

사실 iOS 에서는 한가지 기능을 위해서 별도의 어플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독자적인 내용의 독립된 내용이지 어떤 정보의 공유 측면에서는 참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iOS 에서는 홈화면이 11개라도 모자르지만 안드로이드는 7개 혹은 9개 (런처에 따라) 제공해줘도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5개 내외면 충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