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 (Casker) - 안녕

일상 다반사  |   2012. 1. 7. 04:38


오늘도 내 발걸음은
늘 항상 나도 모르게
너와 내가 함께 있던 곳으로 달려

파란색깔 바람불어
내 위로 스쳐지나가
네가 웃던 모습에 그 색깔과 닮아있어

나나나나 노랠 부르며 달려
네가 있던 곳으로
작은 손을 내밀어 나를 반기는 너의 추억과 안녕
변하지 않는 모습의 하늘
변하지 않는 거리 위에
빛을 뿌리며 너의 기억과 안녕

파란 풍선 날아올라 내 위로 손을 뻗지만
안타깝게 닿지 않는 네 맘과 닮아있어
나나나나 노랠 부르며 달려
네가 있던 곳으로
작은 손을 내밀어 나를 반기는 너의 추억과 안녕
변하지 않는 모습의 하늘
변하지 않는 거리 위에
빛을 뿌리며 너의 기억과 안녕

나나나나 노랠 부르며 달려
네가 있던 곳으로
이제 너는 없지만 여전히 나는 다시 여기 와 안녕
변하지 않는 모습의 하늘
변하지 않는 거리 위에
변해져 버린 우리 기억과 안녕




 
요즘 즐겨듣는 캐스커(Casker) 의 안녕이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옛날에 쓴 글이 기억이 났다.
이별의 말을 고했습니다. - http://blog.meson.kr/51

잊었다고 생각했던 추억들이 문득 그 추억의 장소에 머물게 되었을 때 이별을 고한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했고 노래 안의 가사에서 나오는 그 '안녕'이라는 가사가 추억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사를 직접 보면서 들으니 오히려 그 추억을 즐기며 회상하며 아직 이별하지 않는 연인과의 추억에 '안녕' 인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별 후라도 그 '안녕'은 정말 무덤덤하게 아픔의 느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마음의 표현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무관심하게 보았던 이 곡의 제목또한 '안녕'이었다. 그 어떤 표현이라도 추억은 아름답고 그 추억에 이별을 위한 안녕이나 인사를 위한 안녕이나 결국 그 어떤 것이 되었다고 해도...

만약 이별한 인연과의 추억에 대한 이별 안녕이라면 잊으려 하는 그 마음이 아플 것이고,
인사를 위한 안녕이라면 그 의연함이 더 가슴아플 것이고...

만약 현재의 인연과의 추억에 대한 이별 안녕이라면 앞으로 헤어지는 마음이 아플 것이고,
인사를 위한 안녕이라면 그 아련함이 더 가슴아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