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퍼즐을 맞추다.

몽달이 생각  |   2013. 9. 12. 19:00

생은 조각 퍼즐과 같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퍼즐은 조각 조각 흩어져 버린다. 살아가며 우리는 그 흩어져 버린 조각들을 모아 아무 것도 없이 테두리만 남은 밑판에 끼워 맞춰간다. 처음에는 쉬울 수 있다. 모서리의 조각들은 생각보다 제자리를 찾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사방이 복잡한 모양으로 가득한 퍼즐 조각을 만나면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고민하고 맞출 수 없으면 다른 조각 먼저 맞추려 할 것이다. 



쉬운 조각들을 다 맞춰갈수록 점점 퍼즐은 어려워진다. 빈공간이 많고 때로는 옳은 조각이라 맞춘 조각이 틀릴 수도 있다. 때로는 운이 좋아 생각하지 않던 조각의 퍼즐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 퍼즐은 안타갑지만 다른 사람이 완성시켜줄 수 없다. 때로는 가끔 다른 이들이 조언을 해주고 하나 두개 정도 맞춰줄 수 있지만 모든 인생을 통해 다른 이가 나의 퍼즐을 풀게 할수는 없다. 그래서 퍼즐 푸는 것을 멈추는 순간 나의 인생이란 퍼즐은 그대로 멈춰 있거나 때로는 맞춰 놓은 퍼즐조차도 다시 흩어져 버릴 수도 있다. 



약 인생이 이런 퍼즐이라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퍼즐 조각 하나 남겨두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 


세상에 태어나 흩어져 맞춰야 하는 퍼즐이 인생이라면, 

언젠가 완성시킬 수 있음은 '희망'이다.  

완성시킬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퍼즐을 맞춰가는 동안, 

조각들을 잃어버리지 않음은 '신념'이다.  

퍼즐을 맞추는데 필요한 모든 신념의 조각을 맞추면서, 

완성된 그림이 아름다울 것은 '믿음'이다. 



그리고... 

때로는 인생의 고난과 아픔으로 지금까지 맞춘 퍼즐들이 다시 흩어져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 그래도 조각의 맞춤 속에 몇몇 조각들은 여전히 붙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쏟아지는 시련 속에도 붙어 있는 것은 '사랑'이다. 


렇기에... 

우리의 인생은 그저 우리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투명한 어둠 속에서도 망의 빛을 끄지 않는 것도, 

확실한 안개 속에서도 념의 줄을 놓치 않는 것도,

안전한 폭풍 속에서도 믿음의 리를 뽑지 않는 것도, 



리고 무엇보다 고난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퍼즐은 완성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희망도, 신념도, 믿음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도 모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