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서비스를 생각한다 - 매력적인 웹서비스를 위해...

시스템 잡설  |   2011. 11. 20. 18:58
15년쯤만 해도 이메일 주소 하나 가지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무료 서비스는 그리 많이 없었고 90년대 말에도 대학에서는 이메일 주소를 무료로 주었지만 사용법이나 웹메일이 존재하지 않아서 아웃룩이나 메일 클라이언트 혹은 유닉스 시스템에 터미널로 들어가서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 모르면 쉽게 쓸 수 없는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주민등록번호만큼이나 개인 별로 한두개 정도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무료 서비스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메일 주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이메일을 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이메일을 잘 활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최적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되어간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자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광고 문구가 같이 딸려가는 형태의 광고 포함 이메일을 쓰거나 서버를 직접 운영해야 했지만 20044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구글에서 쥐메일이 광고가 없으며 당시 거의 파격적인 용량인 1G 를 무료로 제공하게 되면서 이메일 서비스의 형태를 바꾸어가기 시작했다.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있어 몇가지 확인해야 하는 내용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이메일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광범위한 개념으로 접근하고 싶다. 

1. 이메일 용량 


초기 이메일 서비스의 용량은 대부분 50M를 넘지 않았다. 이메일은 대부분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용량이 클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고 하겠지만 용량의 제한이 있다는 것 혹은 충분히 사용할 만한 충분한 용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실 기술의 역사에서 이메일 용량이 문제가 된 것은 이메일 서비스의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인에게 용량을 넘을 수 있는 악의적인 이메일 공격이 시작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메일의 용량은 어느정도가 적정인가에 대한 문제가 재기되고 아울러 저장장치의 대용량화로 인하여 용량에 대한 제한은 이제 거의 문제가 안되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은 1G 이상을 제공하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쥐메일의 경우엔 현재 7G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이메일을 정말 심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정도의 용량은 상당히 충분한 용량이 될 것이다. 

 


2.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 주소 획득하기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를 획득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서비스 초기엔 좋은 아이디의 경우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을 가질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학교 및 기관 이메일의 경우엔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 아이디를 가지지 못하면 상당히 사용하기 싫어지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개인 이메일의 경우엔 무료 서비스 도메인 (e.g.: gmail.com, daum.net, naver.com, ... 등등) 을 이용하게 되지만 이제는 다양한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공된다. 

mail.com 을 이용하기 (http://mail.com)

기억으로는 98년에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다시 들어가보니 이제는 적은 용량과 불편한 이메일 서비스에서 꽤 깔끔하고 무엇보다 광고가 들어가지 않는 형태의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서비스의 좋은 점은 다양한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신의 직업에 맞는 아이디를 선택하기 편하다는 점과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도메인의 조합을 획득하기 좋다는 점이다. 


무료 제공의 도메인 중 맘에 드는 도메인들은 me.com (iCloud), live.com (MSN hotmail.com), ymail.com (yahoo.com), gmail.com 등으로 .com 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 같다. 이 중에서 ymail.com 의 경우엔 사용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고 yahoo.com 메일과 중복이 될거라  생각해서 시도해 보지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지만 의외로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를 획득하기 편리하다. 

개인 도메인(Personal Domain) 서비스 사용하기

상용 서비스로 사용되는 도메인이 아닌 자신만의 도메인으로 이메일을 받고 싶을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은 Google Apps 서비스일 것이다. 예전과 서비스 정책이 달라져서 한 도메인에 10명 이하의 아이디를 만들 때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20132월, 무료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 사용자에게만 가능하고 신규 가입은 유료이다.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의 도메인과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용자 환경이나 작업 환경은 쥐메일과 동일하다는 점이다. (http://google.com/a)

구글 앱스 (Google Apps) 와 동일한 서비스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Live)의 Custom Domain 서비스 (http://domains.live.com) 이 있다. 마찬가지로 기존 핫메일 혹은 라이브메일의 환경과 동일하지만 다소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하고 아이디를 관리하는데도 그리 쉽지 않은 점들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현재 국내 포털 서비스에서도 도메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 도메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우선적으로 자신이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거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메인을 구매해야 한다. 구매를 하지 않아도 자신이 속한 기관의 서브 도메인 (subdomain) 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즉, ourlab.university.edu 와 같이 자신의 대학교나 기관의 허락하에 해당 도메인을 사용하면 도메인 구매를 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엔 개인 도메인을 운영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직접 돌려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제는 물리적인 서버를 운영하지 않아도 개인 도메인 서비스와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도메인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최소 비용이 도메인 구매 유지 비용이외 0원을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3. 연결 편의성


용량이 제한적이던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메일의 용량을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다. 누가 큰 용량의 이메일이라도 보내면 다운 받아서 따로 저장을 해야하거나 그랬지만 이제는 용량의 문제보다는 연결의 편의성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POP3 가 무엇이고 IMAP 이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별도의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거나 국내의 포털 서비스들은 자신의 포털에 접속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기본적인 POP3 서비스 조차도 제공해주지 않던 시절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었다. 

POP3 서비스: 서버에 있는 이메일을 자신의 컴퓨터 등에서 메일 자체를 다운 받아서 확인을 할 수 있게 만든 이메일 프로토콜이다. 예를 들어 POP3   자신의 노트북에서 아웃룩이라는 메일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보게 되면 서버에서 메일을 내려받아서 자신의 클라이언트에서는 내려받은 메일을 확인하는 형태이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POP3   저장받은 아웃룩 메일 파일을 백업하는 것이 하나의 큰 월례행사였던 적이 있었다. 

IMAP 서비스: 메일을 보기 위해 다운을 받는 것은 POP3   동일하지만 동기화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 POP3   다르다. 즉, 메일의 내용이나 저장의 위치가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메일 서버에 존재한다. 예전에는 용량의 문제로 IMAP 을 이용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POP3   적절하게 내려받은 메일을 서버에서 삭제할 수 있지만 IMAP   저장 위치가 서버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내려받는다고 해서 서버에서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용량의 걱정없이 그리고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하는 경우에는 한쪽에서 읽은 내용을 구지 다른 기기에서도 다시 읽을 필요가 없는 편리성 (동기화) 때문에 요즘은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IMAP 을 사용한다. 

SMTP 서비스: 메일을 보내기 위한 생명력이 긴 서비스 

기본적으로 이메일 서비스에서 위의 세가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별로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에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는 IMAP  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했다. 심지어 POP3 서비스도 상당히 시혜를 배푸는 듯한 특별 이벤트로 제공했던 기억이 난다. 

부가적인 그렇지만 상당히 필요한 서비스들 

기본적으로 위의 세가지 서비스 정도로도 웬만한 일들은 처리할 수 있고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부가적일 수 있지만 있다면 연결성에 있어 편리한 기능들은 ① 포워딩 (전달) 서비스 ② 부재중 알림 서비스 ③ 타 계정 등록 서비스  등이 있을 수 있다. 

② 부재중 알림 서비스는 거의 대부분이 제공하고 있으니 별 문제가 안될 것이다. 

③ 타 계정 등록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첫번째는 타 계정의 주소만 가지고 오는 와서 메일을 보낼 때 다른 이메일 주소로 보내는 것이다. 이 방식은 이메일 주소만 보낼 때 사용할 뿐 해당 타 계정의 메일 내용을 보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는 타 계정의 메일 내용을 주로 POP3 로 다운로드해서 자신의 계정에서 다른 계정의 이메일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는 이러한 기능을 제공해준다. 자신의 메일 공간에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하게 한다. 


그러나 자신의 계정에 들어온 메일을 다른 계정으로 자동으로 보내는 ① 자동 전달은 잘 지원해주지 않는다. 만약 id@aaa.com 에 들어온 메일을 id@bbb.com 으로 보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aaa.com 에서 전달을 설정해서 id@bbb.com 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메일 확인은 aaa.com 이 아닌 bbb.com 에서 하게 된다. 다른 방법은 bbb.com 에서 위에서 언급한 타 계정을 POP3 을 통해 등록해서 가지고 오는 (Fetching) 하는 방법이다. 


예전에 다음이나 네이버의 경우엔 POP3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전달 (Forwarding)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메일을 다른 계정에서 확인하거나 관리할 수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해당 서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웹으로 들어가야 했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당시 생각은 정말 이렇게 사용자들이 편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정말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궁금한 점도 있다. 
 


4. 사용 편의성 -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예전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최강자는 아마도 윈도우 계열에서는 아웃룩일 것이다. 당시에는 이메일, 일정, 할일, 메모 등 이 모든 것들을 이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런 막강한 프로그램이 어딨을까 하며 감탄을 했었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면 아웃룩을 빨리 포기한 것이 지금까지 가장 잘한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 자료와 내 작업은 내 컴퓨터 안에서 이루어져야 했고 아웃룩은 아주 좋은 솔루션이었다. 그러나 작업 공간에 대한 나만의 패러다임은 변화했고 웹 상에 나의 모든 작업 자료를 저장해놓고 웹상에서 거의 모든 작업을 해도 별 무리가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워드와 같은 문서작업은 일단 온라인 문서 도구를 통해서 일차적으로 이루어진다. 논문 작성 및 공동 작업도 위키와 비슷한 형태의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간단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도 온라인 스프레드쉬트를 이용한다. 아웃룩을 버리고 메일, 할일, 일정 등은 모두 웹에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런 작업의 환경이 변화한데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① 서비스 공급업체의 안정성② 온라인 작업이 가능한 기술적 발전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웹페이지이 뜨고 나서 구석의 리스트만 업데이트가 된다던지 페이지의 일부분만 변경되는 등의 기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당시 온라인 채팅 공간도 계속 페이지 고침이 반복되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의외로 이런 기술의 다양한 발전은 온라인상에서 작업이 컴퓨터 로컬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것만큼이나 부드럽게 작동하게 된 큰 요인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이 아닌 작업은 수치계산을 위한 프로그램, 논문 작업을 위한 워드, 및 레퍼런스 관리 툴 그리고 동영상 재생 정도이다. 이젠 음악도 온라인에 두고 스트리밍을 들어도 문제가 없어서 컴퓨터 내부에는 음원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위에 열거한 수치계산, 논문 작업등의 40% 정도도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고 그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온라인 작업 환경만 제공되면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크롬북이 이러한 개념으로 대부분의 작업 공간 + 웹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본적인 기능을 최소화한 개념의 운영체재가 가능한 이유도 다양한 서비스가 이미 웹 상에서는 제공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그러한 기능적인 제공이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주느냐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작업이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만 최적화 해주어도 대부분의 작업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정작 사용해야 하는 웹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즉, UI 측면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면 분명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몇가지 고려해 볼 내용은... 

Rich Text 에디터: 메일을 작성하는데 있어 첨부 파일을 넣거나 이미지를 넣는 등의 기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자 인코딩을 제공해주는 것은 기본적이고 메일을 꾸밀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서명 관리 기능: 은근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서명 부분이다. 메일의 마지막에 붙일 내용으로 반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쥐메일은 간단한 텍스트 형태만을 제공하다가 Rich Text 형태로 제공하게 되었다. 은근히 이러한 부분에 대한 Rich Text 제공이 안되는 서비스도 많다. 또한 타 계정 메일을 보내는 사람에 등록한 경우 메일주소에 따라서 서명도 관리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다양한 플랫폼: 자신의 컴퓨터 및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 되었다. 이제 문제는 다양한 플랫폼 즉,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하는데 문자 인코딩 등의 문제 없이 원할하게 사용가능한가에서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상당히 많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Outlook Web Access 의 경우에 일부 브라우저에서는 호환성의 문제가 생긴다.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단축키: 쥐메일이 가지는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단축키 기능이다. 다른 웹메일에서도 제공하지만 가장 반응속도도 빠르고 직관적으로 기억하기 편한 단축키가 가장 맘에 든다. 대부분 마우스를 이용해서 메일 보내기 등의 기능을 클릭해서 사용하지만 사실 메일을 작성하고 두 손이 모두 키보드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는 단축키만큼 편리성을 가중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단축키로는... 

메일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C (Compose) 를 누르면 바로 작성 화면으로 넘어가고 메일 내용을 작성하고 나서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Tab 누른 후 바로 Enter 를 누르면 바로 보내기가 된다. 이외에도 메일 리스트에서 J K 키로 위아래로 이동(예전 vi 에디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 거부 반응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할 수 있고 O (Open) 를 누르면 메일이 열리기도 하고 X (X 마크로 체크한다고 연상) 를 누르면 원하는 메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단축키는 다양하게 제공되고 대부분의 기능들은 단축키로 가능하다. 

 

참고) 구글의 쥐메일 뿐만 아니라 칼렌더(일정) 등의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도 단축키를 제공해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 를 누르면 단축키를 알아볼 수 있다. 

자동 분류 기능: 이제는 기본적인 내용이 되어버렸지만 메일을 분류하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쥐메일이 처음 나왔을 때 세가지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첫번째는 용량이었고 두번째는 메일에 광고가 붙지 않고 보낼 수 있다는 점, 마지막이 바로 라벨 기능(Label) 기능이었다. 기존의 웹메일은 대부분 폴더 개념으로 폴더에 정리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쥐메일은 폴더 개념이 전혀 없이 해당 메일에 라벨을 붙임으로 폴더의 분류 기능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사실 그 이상의 신선함은 바로 폴더 기능을 사용할 때 누구나 느끼던 이 메일은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 라는 작은 고민을 떠올리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메일은 광고 메일이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 때 나름대로 정리한 '광고 메일함' 과 '나중에 읽기 메일함' 중 어디에 넣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즉, 하나만 정할 수 있는 폴더 형태의 분류는 나중에 내가 광고 메일을 찾아야 할지 나중에 읽기 메일함을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찾기에서도 고민을 주게 된다. 


라벨 기능과 함께 자동 분류는 내가 메일을 읽는데 있어서 중요도와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한 기능이 될 것이다. 어떤 도메인을 가지는 메일들은 어떤 라벨을 붙일 것인지 아니면 보지 않고 읽은 상태로 만들 것인지 아니며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전달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 분류 필터는 아웃룩을 사용하는데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이기도 했지만 한편 내 설정이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확인하기는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쥐메일의 경우에는 자신이 설정한 메일을 보여주어 원하는 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설정할 수 있다. 

 

광고가 나를 얼마나 괴롭히는가?: 신경쓰지 않고 사용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웹을 접속하는 동안 노출되는 광고의 양은 생각보다 많다. 이메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뉴스를 보면 가장 보기 힘든 것은 본문 내용 중에 들어와서 딱 뜨는 수많은 팝업형태의 광고와 수많은 선정적 광고들이다. 이런 것들이 거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① 읽기 능력
(Readability)을 떨어뜨리며, 광고의 내용이 내가 원하는 내용이나 필요하기 보다는 ②눈에 거슬리고 뭔가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내용의 사진들이 위주라는 것이다. 웹 메일의 환경에서도 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웹메일의 첫화면을 보더라도 광고를 얼마나 노출시키는지에 대한 느낌이 든다. 광고가 어떤 형태 (텍스트, 정지된 이미지, 움직이는 이미지, 플래쉬 등) 이고 얼마나 지속적으로 뜨는가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방해가 되는 요소인가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얼마나 참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간단히 언급만 하고 사용자에게 맡기고 싶다. 

거의 매일 뉴스를 보다 보면 광고에 짜증이 몰려온다...


데이터의 상호교환성(Interoperability): 메일의 주요 기능은 사실 정보의 전달을 통해 일정을 잡거나 부가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해야하는 일과 일정에 얼마나 쉽게 연결될 수 있는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특별한 조작없이 간단한 클릭만으로 자신의 메일 내용에 표시를 하거나 할일로 넘기기에 편리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일정을 잡을 때는 메일의 내용에 지도 정보를 첨부해서 사용자가 일정을 잡을 때 장소에 대한 정보를 바로 연동 할 수 있는 편리성을 준다면 부가적으로 복사 & 붙어넣기 작업은 줄어들 것이다. 
 


5. 메일 주소 별명 만들기 


자신이 원하는 ID 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메일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것은 관리에서도 불편한 일이 된다. 그래서 메일 주소에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 이외 다른 아이디도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이메일 주소 별명(alias) 기능이다. 예전 유닉스, 리눅스 시절엔 이 alias 가 관리자 계정과 사용자 계정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러나 웹메일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웹메일에서 지원해주지 않으면 다른 이메일 아이디를 만드는 방법은 새로 계정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업체에 따라서 이러한 메일 주소 별명을 제공해주는 곳들이 종종 있다.


iCloud (예전 mobileme) 서비스가 그중 하나이다. 자신의 주 계정 아이디 말고 별도의 별명 계정을 최대 3개까지 만들 수 있고 중간에 . (comma) 도 지원한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주 계정 my_primary_id@me.com 뿐만 아니라 my_secondary_id@me.com 으로도 메일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mail.com 서비스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이러한 이메일 별명 서비스는 별 것 아닐 수 있는 기능일지 모르지만 자신이 노출 시킬 아이디와 노출 시키지 않을 아이디를 구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즉, 별도의 가입에 사용하는 아이디를 지정해놓고 해당 아이디로 들어온 메일들은 별도의 라벨 관리나 폴더 관리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쥐메일은 좀 색다른 형태로 이러한 별명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기본적으로 쥐메일 계정을 만들 때의 정책은 다른 이메일 서비스와 좀 다르다. 예를 아이디를 my.wonderful.id 로 누군가 만들면 mi.wonderful.id 등과 같이 그 유사성이 높으면 새롭게 아이디를 못만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이 mywonderfulidmy.wonderfulid 등과 같이 . (comma) 가 제외된 아이디도 동일한 아이디로 인식하게 된다. 즉, 아무리 많은 . (comma) 가 포함되더라도 . (comma) 를 제외한 아이디로만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mywonderfulid@gmail.com
my.wonderful.id@gmail.com
mywonderful.id@gmail.com
mywon.der.ful.i.d@gmail.com
m.y.w.o.n.d.e.r.f.u.l.i.d@gmail.com

모두 같은 아이디로 인식되어서 동일한 이메일로 발송되게 된다. 

이와 함께 + 첨가 (appending)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아이디 + 임의 문구 (e.g.: my.wonderful.id+shopping@gmail.com) 를 포함해서 보내어도 + 앞의 아이디로 들어가게 된다. + 뒤의 문구는 서버에서 수신시 무시되지만 이메일 주소는 임의의 문구를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쇼핑물에서는 등록할 때 +shopping 으로 붙어서 등록하고 수신된 메일의 주소가 +shopping 이라고 받은 메일을 자동 분류하면 쇼핑몰에서 받은 광고 메일은 쉽게 분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별명 기능을 활용하는 이유는 다음에 이야기할 스팸과 잘 싸우기 위한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스팸을 지능적으로 얼마나 잘 걸러주느냐가 메일 서비스 제공 회사의 기본적인 고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용자들도 스팸을 잘 막아내며 자신이 원하는 메일을 잘 골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 도메인 서비스 (Google Apps 등) 을 사용하면 이러한 별명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수월하고 자신이 원하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별명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별명 기능을 이용하면 iTunes 의 계정을 만들때 id.kr@mydomain.com, id.us@mydomain.com 등과 같이 아이디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계정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거나 페이스북이나 트윗터같은 아이디도 별도의 아이디로 관리해서 자신의 아이디를 노출 시키지 않을 수 있다. 

 
 

6. 보안성 및 스팸과 싸우기 


메일 서비스의 보안은 크게 두가지로 보내기에 관련된 보안, 스팸에 관련된 보안이 될 것이다. 사실 두가지의 문제는 밀접한 관련이 되어 있다. 스팸을 보내는 쪽이 있으니 스팸을 받게 되는 것이고 대부분 메일의 보안 문제는 이러한 스팸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악의적인 스팸머(사람) 혹은 스팸봇(자동로봇)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이다. 

먼저 스팸을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자신의 노력과 함께 웹메일 서비스 업체의 스팸파이팅 (Spam Fighting) 이 얼마나 좋은가에 달려있다. 먼저 자신의 노력은 위에서 소개한 이메일 별명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자신이 뿌리고 다닌 경우엔 어느정도 걸러내거나 스팸 메일이 발송된 원인 사이트를 확인하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메일에 적절한 폴더, 라벨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이 읽어야 하는 메일에 대한 관리도 편리하게 될 것이다. 웹 서비스 업체이 얼마나 스팸을 잘 걸러내는가는 사용해서 얼마나 잘 걸러내는가를 확인해서 선택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쥐메일의 경우 사용횟수로 이제 8년가까이 가서 이메일이 상당히 많이 노출 (회원가입이나 기타 이유로) 되어서 스팸으로 분류되는 수와 빈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히 잘 막아내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반면 다음이나 네이버의 경우엔 거의 대부분이 스팸으로 분류하지 못하는 너무도 확실한 스팸들을 걸러내지 못하거나 심지어 스팸신고를 해도 제대로 반영이 되는지 모를 정도로 똑같은 발신자로부터 같은 내용의 제목이 반복해서 수신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거의 90% 는 스팸인 것 같다. 상당 기간 노출되어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다음의 메일을 쥐메일에서 가져오기 (Fetching) 을 하면 해당 스팸 내용도 가지고 와서 스팸으로 잘 분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팸 필터의 기능을 강화하면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내가 보낸 중요한 메일조차도 스팸으로 분류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때 우리나라에서 메일 보내고 확인 전화하면서 하는 대화의 내용이 바로 "스팸 편지함" 도 확인하세요 라는 웃지 못할 내용들이다. 스팸 때문에 메일의 본 기능조차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서 서버에 인증된 사용자만이 메일을 보내거나 대량으로 발송하는 악의적인 메일 발송자에 대한 차단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문제는 내가 보낸 정상적인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고안된 것이 메일을 보낼 때 이 사람은 인증된 서버에서 인증된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보낸 것이라는 것을 표시하거나 스팸 메일이 대부분 사칭하는 amazon.com 이나 paypal.com 등과 같은 곳에서는 정말 이곳에 보낸 메일이 맞는가를 확인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SPF (Sender Policy Framework) - http://v.meson.kr/vJusdy 을 통해서 해당 도메인에서 정상적으로 보내진 메일이라는 것을 확인해서 보내면 확인된 메일은 특별한 스팸 필터가 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메일로 수신되게 만든 기능이다. 웹 서비스 업체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해주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개인 도메인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개인 도메인을 도용해서 보내진 메일인지에 대한 여부를 인증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자신의 메일이 스팸이 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참고: 구글 앱스(Google Apps) 서비스에서는 Advanced Tools 에서 Authenticate email 을 통해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타 보안 기능: 자신이 접속했던 기록을 아이피 기록과 함께 보여주어 혹시 모르는 해킹의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록을 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접속이나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아이피를 사용해서 접속해서 로그인 한경우에 알려주는 기능을 해준다면 혹시나 키로그나 해킹 툴에 의해서 자신의 계정이 잘못되었는지 아닌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접속상에서 ID/패스워드 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보안상 불안한 요소일 수 있다. 따라서 쥐메일의 경우에는 2-step verification 이란 형태로 아이디/패스워드를 입력하고 별도의 인증 과정으로 OTP 를 통해서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서 OTP 를 가진 사용자만이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메일이 스팸에 노출되는 가장 많은 경우가 웹에서 회원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기술이 발전해왔고 OpenID 라는 기술과 함께 이메일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기 시작하는 기능이 OAuth (Open Authorization) 을 이용한 pseudo-Authentication 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들은 별도의 계정을 만들는 과정 대신에 자신의 쥐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을 대신 로그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별도의 가입 과정 대신 자신의 계정을 해당 서비스에 일정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이후 관리하는데 제거하거나 불필요한 웹 사이트의 가입 내용을 해당 계정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어떤 서비스를 선택할 것인가?


메일 서비스는 우리의 삶과 점점 가까워지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편리하게 느끼며 사용할 수 있는 메일 서비스의 형태는 그렇게 많지 않음을 느끼게 될 때가 많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숨은 기능이 많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보다는 보통 익숙함과 일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메일 서비스의 특징을 살펴보고 정리한 이유는 단지 메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환경과 조건을 고려해야하는 가를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 서비스를 통해서 어떠한 목적을 가지는 웹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메일 서비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서비스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웹 호스팅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웹 메일의 편리한 UI 는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부분들이고 보안의 문제나 다양한 연결성을 보장하는 API 를 원할하게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다양한 작업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기능도 기능이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다. 광고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싫은 내용이 이런 부분과 연관이 될 것이다. 광고도 거슬리지 않고 다양한 테마가 존재하면 좋고 사용하기에 좋은 디자인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메일 서비스는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메일 서비스에서 확장하여 다양한 웹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본적인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철학의 시작은 대부분의 포털 서비스가 무료로 이메일을 제공했던 이유와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여년 이메일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결국 사용자가 매력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100가지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싫어하는 한가지를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