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편지 - 김남조

사람들 생각  |   2006. 11. 5. 01:48
감사의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 정호승 엮음《이 시를 가슴에 품는다》에 실린 김남조의 시 <편지> (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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