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몽달이 생각  |   2007. 4. 21. 02:56


나에게는 두개의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 12.1" 의 서브 노트북 몽달이 (mesonism) 과 15.4" 큰 화면의 몽실이 (mesonia) 몽달이는 3년이 다되어가고 있고 몽실이는 2년이 다되어가고 있다. 최적화도 잘해주고 바이러스도 스파이웨어도 자주 검사해줘서 건강하게 잘지내고 수치 작업과 같은 무리한 작업을 하더라도 잘해주고 DVD 도 잘보여주고 여러가지 아주 만족스러운 놈들이다. 

 

어느날 몽달이 저장능력이 좀 모자르고 빨리 저장을 못하는 것 같아서 2.5" 하드디스크를 하나 구입해서 달아주었다. 새로 달아준 하드디스크는 60G (버퍼 8M) 에 속도도 5,400 RPM 으로 기존 40G (버퍼 2M),  42,00 RPM 하드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거라고 기대했다. 


우여곡절끝에 하드를 무사히 달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하드디스크에서 딸깍 (Clicking) 소리가 몇십초에 한번씩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바로 찾아보았고 질문 게시판에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반응은... 

 

그러한 증세는 일부 하드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며 어떤 대답에는 그런 소리는 둔해져야 잘 산다. 정상입니다. 기타 등등으로 대부분의 의견은 '이전까지 종종 일어났던 일들'이며 무심하게 사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무관심은 좋은 치료법이긴 했지만 딸깍 거리는 소리의 수위와 느낌은 쉽게 지워버리지 못할 정도였다. 

 

용기(?)내어 하드디스크 수리하는 곳에 전화를 했다. 결론은 '교환'하라는 것이다.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느낌상으로는 헤드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교환을 해서 다시 장착... 시스템을 다시 복구해서 깔고 이것저것 하드디스크 돌아가게 해보았고... Idle 상태로 놔두기도 해보았다. 결과는 이게 왠일인가... 소음은 거의 노트북에 귀를 대고 들어야 들릴정도였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왔던 몽실이의 무선랜 수신율에 대해서도 고민을 가지고 있었지만 딸깍거리는 소음에 가려져 '다음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증세는 몽달이 수신율은 거의 90%인데 몽실이는 약 20% 정도로 간간히 끊기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몽달이와 몽실이 무선 수신기가 일직선에 있어서 그런가 싶어 몽달이의 무선랜을 Off 해보니 좋아지긴 하지만 약 50% 를 다달하지 못하는 증세... 그렇다고 몽달이 무선랜을 끊고 살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작업이었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새로 교환한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나서 몽실이의 무선 수신율이 90% 가까이 올라간것이었다. 그리고 몽달이 무선랜이 ON /OFF 에 관계없이 너무도 잘 수신이 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간혹 일부 하드 디스크에서의 헤드의 기계적인 마찰 소음 / 기계적 진동수가 무선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두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 

 

여기서의 교훈... 

 

1. 다수의 경험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주기에 역부족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인터넷에서 해결책을 받아서 그대로 쓰인 경우엔 난 북마크를 한다. 상당히 일반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 자체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자신만의 해결책을 발견했을 때 결코 원인과 결과를 1:1로 분석할려고 하지말자. 상황은 복잡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은 90%의 장애 요소를 제거해주는 것이지 결코 세세한 자신의 희망대로 Tuning 된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메모를 하자. OneNote 는 좋은 툴임에 틀림없다. 3. 항상 한꺼번에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말자. 원인을 알지 못했다면 몽실이의 무선랜은 우연의 힘으로 이룩된 하나의 Bonanza 이다. 또한 관련된 원인을 찾은 것 (새로운 경우에 대한 경험) 또한 더 큰 Bonanza 이다. 문제의 해결보다 뜻하지 않은 연관 관계의 습득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4. 문제는 복잡하다.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좀더 쉽게 풀기 위해서 선행되어지는 하나의 수열같은 존재이다. 한문제의 해결은 다른 문제의 해결을 뜻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의 완전한 결론으로 도달되어지지도 않는다. 문제는 문제를 포함하게 된다. 원인을 밝혀내기 보다는 원인을 Reasonable 하게 포함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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