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이 다가와도...

몽달이 생각  |   2010. 10. 11. 04:14
너무도 풍요롭게 생활하기에 죽음의 두려움보다 삶의 고난에 힘들어 하게 되고... 

먹는 것보다는 맛있는 것을... 
입을 것보다는 멋있는 것을... 

찾게 되는 삶의 한 가운데 누군가의 꿈 이야기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피곤한 주일의 일과를 마치고 나는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내 몸을 맡기고 일어나서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야 한다는 걱정을 뒤로 하고 잠시 잠이 들었다. 

잠실역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며 지나왔는데 종합운동장역을 지나며 그는 자신도 모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삶에 지쳐서 힘든 일이 닥쳐 그 서러움에 울 수도 있었고 어떤 일인지 몰라도 순간의 기쁨에 잠시나마 위로 같은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눈물은 그 잠시의 시간동안 잠들었던 동안 꾸웠던 꿈이 너무 현실같아서 흘린 것이었다. 

꿈에서 그는 나라 전체가 전쟁에 휩싸이고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게 되었다. 꿈인데도 사람들의 비난과 사람들의 침뱃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느끼며 그렇게 끌려다녔다. 그리고 그에게 선고된 형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이 자신을 돌팔매하여 죽이는 형벌을 받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연인또한 같이 죽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는 느꼈다. 그녀를 바라보며 어서 돌을 들어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그리고 당신을 결코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서 던져 당신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용기라고... 

그리고 돌을 맞는 그 순간의 아픔보다 그녀가 던진 돌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가슴 아파하지 말라고 기도할 수 있는 두번째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일년이 넘게 지난 것 같은 그 꿈은 불과 몇십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끝났고 일어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내 삶에 그 눈물만큼 따뜻할 눈물이 얼마나 있을지 아쉬워하며... 

처음에 그는 그 눈물이 아픔과 상처로 인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해보지 않았다는 후회의 눈물이고 미움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던진 돌이 나에게도 아픔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눈물이었다. 

짧은 시간, 긴 꿈을 통해 그는 사랑이란 이런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꿈으로나마 느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