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몽달이 생각  |   2007. 8. 13. 19:35

그림같은 구름을 가진 하늘을 보고 감동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날의 구름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유리같은 물결을 가진 호수를 보고 감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순간의 수정으로 변하는 표면은 인간이 모방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지 못할 것 같은 모습들에 흘러 녹아 심취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난 인간이 만든 하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신앙을 가진 한사람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워보이는 그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어두운 방에 비친 촛불의 힘일까요.
보이지 않는 실루엣에 대한 보이는 형체의 환상일까요.
그러나 '왜'라는 이유는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에게 중요한건 내가 보았던 모습은
바로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자연을 만든 그분과 소통할 수 있음을
당신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주었기에
기도의 힘에 대한 믿음을 보는 기적같은 일상입니다.

기도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게 바라보는
인간이 만든 가장 효과적인 발명품이라는 것을
기도하는 당신은 구름과 호수의 감동보다
더 잔잔한 잔상으로 내 마음속에 떠다니며 물결칩니다.

기도하는 그대는 나에겐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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