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술관을 찾는 이유

몽달이 생각  |   2004. 8. 15. 22:30
미술관을 좋아한다. 


때로는 다리가 너무 아프고 피곤함에 지쳐서 그저 쉬고 싶을때도 근처에 괜찮은 전시회가 한다고 하면 달려가 보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특히 내 주위의 공대생들은 그런거 왜 돈주고 보러가야하냐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것을 누리는 여유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난 그들의 시선이 좋아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난 미술관을 이런 이유로 간다. 



저 난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 간다.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한다. 내 마음의 감성, 느낌을 풍부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 예술을 추구한다고... 난 반대의 이유이다. 내가 느낄 수 없었던 예술가의 모습속에서 내 가슴속에 찌들었던 멍들었던 그런 잔금을 그런 그림하나로도 씻어내릴 수 있을 것 같이 마음이 비워지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참 넓어서 좋다. 천정을 보아도 내가 뭔가를 그리기에 충분히 높은 공간이라서 좋다. 물론 많은 작은 미술관도 천정이 높기만 한건 아니다. 그렇지만 백색, 아이보리의 일관된 색의 연속은 마치 무한의 공간에 놓인 듯한 느낌을 받기에 좋다. 그리고 미술작품으로 비워진 내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그려야한다는 충동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 충동은 충동에서 끝나지 그 이상은 아니다. 그래서 다시 삶속에 돌아왔을 때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느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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