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다이어트 - 돈주고 살만한 안드로이드 앱

시스템 잡설  |   2013. 1. 1. 01:19
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전화기 자체의 하드웨어도 크게 발전했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을 스마트하다고 부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앱들의 등장이 더 주목할 부분이다. 쏟아지는 앱들 속에서 어떤 앱들을 써야하는지는 전화기 자체를 선택하는 것보다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필수 앱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앱들이 소개되지만 사실 개인적인 취향이 더 크기 때문에 세상에는 필수 앱이란 없다고 본다. 현재 모바일 앱의 경우 운영체재 플랫폼 별로 iOS의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구 마켓)으로 나누어져 있고 안드로이드 경우에는 구글 플레이이외 아마존이나 각 통신사 별 마켓을 통해서 앱들을 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수많은 앱들을 설치하고 무엇이 좋은지 확인해보아도 자신의 모바일 습관을 잘 살펴본다면 실제로 사용하는 앱들은 몇개로 제한이 되고 사실상 그 많은 앱들을 주기적으로 모두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iOS 와 안드로이드 모두를 사용하고 UI 측면, 그리고 각 모바일 운영체재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 따라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더 맘에 드는 기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전국민이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이상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앱을 사용한다는 것은 힘들다. 오히려 자신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앱의 완성도 및 기능이 좋아서 몇몇 기능을 포기하고 사용하거나 때로는 그런 요구사항을 개발자에게 전하기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가 하고 싶은 모든 기능을 구비한 소위 '킬러 앱'을 바라는 것은 모두의 희망일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그렇기에 필요없는 앱들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앱들을 사용하며, 선택하며, 때로는 삭제할 때 항상 질문들이 있다.  


질문 1. 나는 왜 이 앱을 사용해야하나? 

쏟아지는 앱들 사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위 대중적인 앱들도 있고, 때로는 나만이 좋아하는 앱들도 있다. 그러나 어느정도 앱들의 양적, 질적 다양화가 이루어지며 대중적으로 좋다고 하는 앱들은 대체로 나도 좋아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리뷰로 남긴 평가점수도 사실 일차적인 결정을 하는데 큰 요인이 된다. 그런데 무엇보다 나는 왜 이 앱이 필요한가에 대한 필요성이 우선이다. 길을 찾는데 필요한 앱들은 키워드로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남긴 평가 순서대로 설치를 해본다. 그때 기본적으로 앱 개발자의 다른 앱들이나 다른 앱의 평가도 같이 참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써본 앱들 중에서 맘에 드는 앱의 개발자라면 더 우선하게 된다. 왜냐하면 개발자의 개발 환경이나 기능을 부여하는 사용자환경이 이미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가판을 포함한 무료에 한해서 직접 설치해보고 사용해보는 것이다. 

접 설치해서 사용하면서 "나는 왜 이 앱을 사용해야 하나"에 대해서 계속 고민한다. 그러나 화면의 화려함이나 이질적인 사용자 환경을 가지고 있는 앱들, 그리고 다른 앱들에서도 가능한 기능 위주로 되어 있다면 과감하게 삭제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필요성이 느껴져서 설치해서 사용하여도 사용 빈도가 아주 떨어지거나 사용중 문제가 일어나거나 혹은 사용 중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그때도 삭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주 들어가는 영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중에 IMDb 라는 서비스가 있다. 물론 앱으로 제공된다. 깔아두면 편리하다. 그러나 검색하는 습관을 살펴보면 주로 노트북에서 검색을 하게 되고 꼭 앱을 통하지 않아도 모바일 웹 페이지를 잘 갖춰놔서 모바일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별 불편이 없다. 사용빈도도 많지 않고 만약 필요하다면 모바일 브라우저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왜 "이 앱"을 사용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이 앱"이 아니라도 괜찮다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앱들은 목적에 따라서 무료이지만 광고가 포함되는 앱보다는 가능하면 유료 앱을 살펴보게 된다. 모든 앱들에 해당하지만 특히 유료 앱들에 있어서는 다음의 사항을 지켜보면 구매를 생각하게 된다. 

  1. 개발자의 설명과 업데이트 내용: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개발자의 말솜씨가 앱의 완성도를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2. 사용자 리뷰 및 평가: 전체 점수, 그리고 몇몇 리뷰들을 통해서 예상할 수 있는 가능한 문제점이나 특징을 살펴본다.  
  3. 앱 스크린 갈무리: 솔찍히 예쁘지 않은 앱은 아무리 기능이 완벽해도 쓰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화면이 맘에 드는 앱을 더 우선하게 된다. 


이렇게 필요한 앱이라고 판단이 되고 설치를 하고 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모든 사용자들이 다음 질문에 진지할 필요는 없다. 



질문 2. 스마트폰이 나를 스마트하게 만드나?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소프트웨어가 사용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록 그리고 편리하게 만들어질 수록 실질적인 컴퓨터 문맹자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산업화가 되지 않은 시절 신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발 장인이 신발의 특징, 만드는 기술 등을 익히면서 점점 신발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가 발달하고 그 기계로 신발 장인은 그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제품의 대량 생산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안되었기에 점점 줄어들었지만 그런 것을 떠나 "신발을 만드는 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는 측면으로만 바라보면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기계가 작업하는 것을 돕는 '단순 노동'만이 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는 빨라지고 화려해지고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대부분이 컴퓨터를 통해 무엇인가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중적 사용자들은 많아졌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리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사용자 측면에서 불편없이 더 완벽하고 편한 운영체재가 발전의 방향이지만 다양한 사용자가 만드는 수없이 많은 보편적이지 않은 문제점들은 점점 대처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뭐 별로 상관없다. 그냥 쓰는데 지장없으면 그만이다. 



바일 세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로 넘어와보자. 요즘 본 블로그에 유입 키워드(즉, 누군가 자신이 알고 싶은 키워드를 검색엔진에 넣었을 때 본 블로그를 알려주고 들어온다. 그때 사용된 키워드를 유입 키워드라 부른다.) 를 살펴보다가 조금은 재밌는 키워드가 있었다. 언젠가 구글플러스 앱을 설치해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구글플러스 사진으로 업로드해주는 기능을 소개한 적 있다. 그러나 그 기능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루에도 20건에서 30건 이상으로 유입되는 키워드로 'instant upload 제거 (삭제)' 가 올라온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친숙한 분들이라면 각 앱에는 메뉴 버튼을 통해 설정을 찾을 수 있고, 터치(touch), 길게 누르기(long press), 밀어내기(swipe)등의 제스쳐(gesture)로 뭔가 특정 기능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 참고: 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가?  - UI측면에서 바라보기 ) 그런데 연세 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중에는 이런 UI에 대해 모르기에 터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 참고로 instant upload 는 구글플러스 앱에 들어가서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settings)에 들어가면 쉽게 비활성화 할 수 있다. //



경험 1. 나의 모바일 기기 혼란기


우연한 계기로 앱 디자인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렇게 되면서 iOS 의 애플 기기들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기로 주로 레퍼런스 폰 들과 현재 레퍼런스 타블렛이 나오기 전 초기 타블렛 기기를 여러개 사용할 기회가 되었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다양한 기기 안에서 개발되는 앱이 잘 작동을 하는지, 예상하지 못한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검증을 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적 기기는 iOS 를 버리고 안드로이드 기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 참고: AndroidOS over iOS데이터 관리를 중심으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a. 앱과 데이터의 분리: 독립된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데이터를 앱과 관계없이 관리할 수 있다. 단적으로 iOS 에서는 파일관리자가가 없지만 안드로이드는 파일관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기의 초기화에도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는다. 

b. 위젯과 바로가기를 통한 데이터 접근성: 개인적으로 iOS 기기를 정리한 가장 큰 계기는 자주 쓰는 메모 하나 내 작업공간에 놓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바로가기) 그리고 모바일 기기를 쓰는 이유는 데이터와 정보이지 앱 자체가 아니었다. 데이터와 정보를 위해 어떤 앱을 접근해야하나 생각하는 것은 조금은 어색했다. 



떤 운영체재(플랫폼)이 더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애플의 반해버릴 디자인과 매혹적인 선전은 가끔은 내 손에 애플 기기가 쥐어져 있는 상상을 하게 할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에게 모바일 기기는 이런 매력적인 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막 써서 지저분해지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고 내 데이터를 관리하고 원하는 생산적인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조수가 필요한 것이었다. 단적인 느낌으로 아이팟 터치를 구매하고 느낀 느낌은 뒷면에 거울같은 금속재질 (일명 스댕)에 금(스크래치)라도 나면 어쩌나 싶어 뜯지도 않고 보호필름 먼저 붙인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항상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터치를 바닥에 떨구게 되었는데 떨어지는 터치가 다칠까 내 발등을 내어 터치를 살리고 내 발등은 아픈 기억이 났다. 그리고 잠시 철학적 사색을 거치고 이틀 지나 온라인 장터 게시판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팝니다에 올리고 초기화와 택배 발송이라는 조금은 담담한 이별을 경험했었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그래 몽손이(아이팟 터치의 별칭) 넌 나의 비서가 아니라 나의 상전이였어!" 




경험 2. 안정과 평화의 모바일 정착기 


사람에 따라 뒷면이 망가지던 떨어져 흠집이 나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 성격도 있다. 차사고 나서 타고 있던 차의 문짝이 떨어져도 표정하나 변화없이 괜찮다 하는 사람도 보았으니 생각해보면 물건에 욕심내고 집착하는 것도 개인의 취향이다. 그런데 몽손이(아이팟 터치)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한 나같은 파워유저(?)의 모바일 생활을 생각해보았다. 대부분은 뭐 새로나온 앱 없나 구글 플레이(마켓)나 앱 스토어 가서 기웃 거리다가 온라인 게시판에 누가 좋다고 하면 그것 설치해보고 몇번 써보다가 맘에 안들면 지우고 아니면 놔두었다가 잊어버리고 쓰지 않는 앱들이 쌓여가면 언제 대청소하듯 삭제해갔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 모바일 기기가 2개 이상이라는 것은 분명 무리일 뿐만 아니라 그 기기들을 관리하는 것조차도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각 기기마다 필요로 하는 앱들을 기본적으로 다 설치를 하고 모든 기기의 데이터가 완벽하게 동기화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나를 위해 이 놈들(기기들)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놈들(기기들)이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고용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살짝 의심만 했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 모바일 기기(스마트폰)를 사용하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까지 무척이나 오랜 과정이 걸린 것이다. 기기 자체에 욕심이 생겨 많이 가지고 있으면 무엇인가 효율이 늘어나겠지 했던 막연한, 검증없는 그 명제에 별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때 나의 안드로이드 화면은 지금 생각해보면 지저분했었다. 대부분 앱을 설치하면서 '이 앱은 필요할거야'란 최면으로 시작하지 '왜 이 앱이 필요하지?' 라는 의문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현실은 거의 대부분의 앱들은 iOS 의 경우에는 아주 작게 폴더 안이라도 화면을 차지하고, 안드로이드 경우엔 앱(어플) 서랍에 꽁꽁 숨어 있다가, 어느날 불가의 돈오점수(頓悟漸修)같은 깨달음으로 앱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모바일 기기란 원래 이런 것이야라고 쓰는 사용자에겐 안드로이드는 설치때마다 늘어나는 화면의 바로가기로 어느새 아이폰 화면처럼 아이콘들로만 가득 쌓여간다. 그래서 ⓐ 안드로이드 기기를 선택한 이유들ⓑ 불필요한 앱들은 제거 원칙으로 안드로이드폰의 대대적인 앱 슬림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원칙 1. 어떤 앱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 


앞서 어떤 앱을 설치할 것인가, 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간략한 생각은 공유했다. 그런데 그만큼 어떤 앱들을 버릴 것도 구매만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지금의 확고한 지론이다. 안드로이드로 대동단결을 외치고 설치되어 있던 앱의 숫자는 150여개였다. 그러나 다음의 원칙으로 버리고 나서는 이제 79개이다. 


A. 모바일 웹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앱은 삭제: 앞서 소개한 IMDb 경우 자주 사용한다고 해도 앱으로 설치해서 쓸만큼 사용빈도가 많지 않다. 아마존같은 페이지도 이런 곳이다. 

B. 편리함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페이팔의 경우 일반 웹 페이지보다 편리함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그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고 나름 지름신과 협상할 수 있는 나름의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그래서 은행 앱도 삭제하였다. 그밖에 포인트 카드 등 실제로 쓸만한 편리함이란 회원 바코드 이미지 보여주는 정도 앱들은 바코드 이미지를 저장해서 바로가기로 만들고 앱들을 모두 삭제해버렸다. 

C. 기능의 화려함에 넘어가지 말자: 때로는 화려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앱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해부학 앱 중에 화려한 화면 구성이 끌리지만 실제로 필요한 내용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D. 사용빈도를 생각하자: 어떤 앱을 많이 사용하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다. 하루에 한번이상 사용하는 앱들로만 구성해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을 쓰기에 충분하다. 


모바일 앱 중 브라우저로 접속해도 불편이 없는 경우 앱을 설치하지 않는다. 오른쪽: IMDb 의 모바일 페이지


실 용량도 많은데 일단 앱들을 설치해 놓고 나중에 필요할 때 쓰지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특별히 이런 원칙이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도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똑똑하지(스마트하지)않다. 조금씩 좋아지면서 메모리 관리도 잘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부팅 빈도가 아주 길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실행한 앱들이 처리되지 않거나 앱들의 문제로 상주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모바일 운영체재의 특징을 모르고 마구 만든 앱들의 경우 더 그런 경우가 많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유비무환으로 준비한 사용빈도가 적은 앱들은 트로이목마처럼 당신의 기기를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감하게 '필요한 앱들'만 설치한 상태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 가능하면 모바일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 대부분의 앱들은 독립된 어플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화면일 뿐인 경우가 많다. ② 대체할 수 있는 객체(object)를 만든다. - 앞서 얘기한대로 조금 편리하게 모바일 카드 바코드를 보여주는 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카드 이미지가 필요하다. 이미지로 저장하여 필요할 때마다 써도 그렇게 사실 전혀 불편하지 않다. (안드로이드 경우 바로가기로 만들면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결과 1. 나의 안드로이드 앱을 소개합니다. (안앱소?) 


모든 원칙에 맞게 정리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매일 사용하는 화면구성과 앱들을 소개한다. iOS 는 앱이 중심이다. 화면은 별도의 과정(해킹)을 거치지 않으면 화면은 설치한 앱들로 바둑판처럼 정렬해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앱(어플) 서랍의 개념이 존재한다. 처음 안드로이드를 접하는 사람들, iOS 에 친숙했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안드로이드는 화면 구성이 어플 서랍 (설치한 앱들) 과 홈(작업) 화면 으로 구성된다. 


앱의 숫자가 많은 예전에는 거의 비례해서 홈화면 숫자가 기본 5개에서 7개까지 늘어났다. 앱의 숫자가 증가하고 아울러 위젯도 증가하고 홈화면 숫자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삭제할 것 삭제하고 위젯으로 내놓을 것도 간소화하고 자주 보는 데이터와 정보 위주로만 구성을 하고 자주 쓰는 앱들은 폴더로 묶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홈 화면은 적으면 적을수록 효율적이다. 화면이 5개 이상 넘어가면 어플 서랍에서 찾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주 쓰는 위젯을 위주로 큰 화면으로 구성해서 할일 목록과 일정은 한 화면씩 차지하게 했다. 



아주 개인적,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평가로 현재 사용하는 앱들을 소개한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소개이다. 


1. Nova LauncherTeslaCoil Software (무료 평가판, 유료 라이센스)

런처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플랫폼에 기능과 설정 등을 추가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두번째 운영체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기본런처의 경우 ICS (Ice Cream Sandwich) 4.0 이상 올라가며 화면의 부드러움이나 조작에서 자연스러워졌지만 런처를 통해서 그 화면 효과, 폴더 기능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런처는 2~3개로 사용자들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정답은 자신이 가장 좋은 런처를 쓰는 것이다. 


2. AirDroidSAND STUDIO (무료)

안드로이드 데이터를 자신의 컴퓨터에 옮기거나 그 반대의 작업을 하려면 USB 케이블로 연결하지만 동일 무선랜 영역 (쉽게 동일 SSID 로 연결되어 있을 때) 에서 간단하게 실행해서 노트북과 데이터 및 자료를 교환할 수 있다. 문자, 통화 내역 등 부가적인 기능도 유용하다. 안드로이드 USB 연결 속도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속도로 편리함을 증가시킬 수 있다. 


3. SwitchPro WidgetLeo (유료)

안드로이드 작업 효율의 꽃은 아무래도 위젯(widget)이다. 위젯중에서 안드로이드의 설정 내용을 ON/OFF 하거나 설정 화면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위젯을 제공한다. ICS 이상은 알림바(Notification Bar)에 추가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4. BeyondPod Podcast ManagerBeyondPod Team (무료, 유료 라이센스)

iOS의 멋진 컨텐츠는 아마도 팟캐스트(Podcast)일 것이다. 그래서 일부는 팟캐스트는 애플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지만 팟캐스트는 실질적으로는 RSS MP3 가 연결된 표준과 표준의 합성품이다. (※ 참고: RSS를 알아보자 - 정보의 깔때기)


5. GTasks: To Do List | Task ListDato (무료, 유료 라이센스) 

Google Tasks (구글 할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자 위젯이다. 다중 목록 (Category), 알림 등의 기본적으로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함께 추가적으로 GTasks 에서는 반복 일정 (recursive schedule) 을 자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할일 목록을 자주 사용해서 처음에는 이 앱과 함께 toodledo 서비스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앱을 사용했지만 반복 일정이 가능해지면서 toodledo 서비스의 내용을 통합하게 되어 하나로 통합했다.  


6.  Business CalendarAppgenix Software (유료, 무료) 

기본 일정 앱이 있지만 기본 일정 앱(구글)은 위젯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일정을 위젯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앱을 찾다가 선택한 앱이다. 최근에 젤리빈(JellyBean) 4.1(.2) 의 화면구성으로 변경되었고 속도면에서도 다른 앱들보다 빠르다. 


7. Feedly - Google Reader | RSSFeedly Team (무료)

RSS 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앱으로 구글 리더의 내용을 가져올 수 있고 동기화할 수도 있고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제스쳐 기능이 장점이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달라지는 앱이지만 개인적으로 사용빈도도 높고 화면구성도 좋다. 


8. Pocket Read It Later (무료) 

Pocket은 인터넷에서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저장해서 오프라인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고 그 서비스를 통해서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안드로이드의 공유 기능으로 모바일 브라우저나 Feedly 등 어떤 앱에서 페이지를 보다가 바로 Pocket 으로 공유해서 저장할 수 있다. 


9. QuickPic alensw.com (무료) 

사진보기 위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기본 갤러리 앱이 있지만 갤러리 앱의 경우 화면 속도와 반응속도가 다소 느리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구글 계정의 피카사웹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내부 메모리에 있는 사진만 간편하게 빠르게 보여주는 앱이다. 사진 보기 위한 앱으로는 절대 강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10. Perfect Tool for PicasaCOLIFER LAB (유료) 

QuickPic 을 자주 사용하면 피카사웹 사진을 보지 못하는데 이를 보안하기 선택한 앱이다. 다중 계정을 지원하여 여러 계정의 앨범을 선택할 수 있다. 


11. Catch NotesCatch.com (무료) 

노트 앱은 다양하게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앱은 Catch Notes, Evernote, Springpad, 구글 문서 등으로 4개를 사용한다. 모두 온라인 (클라우드) 저장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다소 다르다. 노트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말그대로 메모이기 때문에 메모 기능에 충실하고 온라인에 저장되더라도 오프라인(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메모를 볼 수 있는 앱이다. 그런 특성때문에 자주 보아야 하거나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찾아보면 좋을 내용을 일상처럼 기록하는데 자주 사용한다. (※참고: 메모 관리 및 전략)


12. Poweramp Music PlayerMax MP (무료 평가판, 유료 라이센스)

아마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음악 재생 프로그램으로 가장 평가가 좋은 앱이라 생각한다. 별로 추가적인 설명을 안해도 돈주고 살만한 앱이라고 추천한다. 


13. DicePlayer INISOFT_DEV (무료) 

동영상 재생 앱으로 3개 정도 (VPlayer, MX Player) 가 있다. 처음에는 모든 앱을 설치했지만 원하는 기능과 특징에 따라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DicePlayer 를 계속 사용한다. 선택의 이유는 컴퓨터 공유 폴더 접근 & 재생 능력, 고화질 재생 능력 등으로 가장 만족스웠기에 선택했다. 


14. TaskerCrafty Apps (유료) 

(※참고: 완전 자동화 스마트폰을 꿈꾸며) 안드로이드의 강점을 보여주는 앱이다. 일정에 '회의'라고 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무음 모드로 바뀌어지고, 새벽 2시가 넘어가면 모든 소리가 사라지게 만들고 아침 7시가 되면 다시 소리가 복구되고, 평소는 화면회전이 활성화 되지 않다가 특정 앱이 실행되면 (예를 들어 갤러리, 동영상 재생 앱 등) 화면회전이 활성화되는 등 특정 조건에 맞으면 원하는 설정을 바뀌게 하는 앱이다.  



결과 2. 좀 더 고려할 것들


앱들을 정리하고 조금씩 추가적으로 생각한 내용들은 무엇보다 앱은 다양한 기능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려고 하면 자멸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한때 애플 앱스토어에서 메모 앱으로 모든 앱보다 인기가 많은 앱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한순간에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 원인은 간단하였다. 앱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무거워지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사람들이 쓰기 싫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개발자가 어떻게 앱을 만들어 주면 좋을까 고민해본다. 


엇보다 앱은 ① 기본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기능이 많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기본 기능은 완벽할 정도로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안정성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부가적인 기능이 없어도 그정도 불편은 감수하고 쓸만한 앱이 되는 것이 더 전략으로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② 일관된 UI 를 제공해줘야 한다. 일관된 UI 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기본 UI를 벗어나는 돌출 기능을 제공하지 말란 것이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③ 기능의 경중을 생각해야 한다. 모든 사용자가 자신이 제공하는 기능을 모두 잘 사용할 것이라고 뿌듯해 하지 말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빠르게 보여주는 기능을 우선해야 한다. 모든 기능을 메뉴에 리스트 형태로 표시해주는 앱은 사실 그렇게 편하지 않다. ④ 오프라인을 고려해라. 워낙에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이라 큰 불편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무선랜이나 모바일네트워트(LTE, 3G 등)가 제공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앱이 바로 Catch Notes 앱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자신이 저장한 메모를 확인하고 찾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다. 


GTasks 는 기존의 독자적인 디자인에서 메뉴, 선택바, 리스트 등을 ICS 스타일로 통일감을 주면서 변경했다.



결론. 마무리하며... 


간단하게 앱들을 소개하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이를 위해 어떤 앱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앱을 버렸는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찾아보았다. 더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잘못 생각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과 취향이 가장 중요하고, 모바일 기기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는 우리를 도와줄 수 있지만 실체적인 행위와 그 행위의 가치는 인간이 만들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기기들을 소유하고 있어도 기기를 활용하는 주체는 바로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약 1여년 동안의 안정기를 통해서 앱 설치도 거의 안하고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활용에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떤 앱이 좋다고 해도 사실 앞서 설명한 내용의 근거해서 고민한번 해보고 판단을 하게 되었다. 사실 가장 좋은 사용법은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안드로이드 자체가 주는 기능에 충실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신 젤리빈(JellyBean) 4.1(2) 로 넘어오면서 등장한 구글 나우(Google Now) 와 같은 기능은 우리가 검색하지 않으면 찾아주지 않는 환경에서 우리가 무심코 던진 검색 혹은 위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식당을 검색을 하게 되면 현재 위치에서 검색한 식당까지 가는 교통편, 관련 식당 리뷰 정보 등을 제공해준다.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찾아볼 것이라 예상되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검색의 접근성을 빠르게 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기존에 어떤 검색어를 인터넷에서 찾으려고 할 때 우리의 행동은 ① 모바일 브라우저를 실행 → ② 주소창 이나 검색창에 검색어 입력 → ③ 결과 확인이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의 검색버튼이나 메뉴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검색으로 들어가 음성이나 검색어로 검색할 수 있고 그 검색은 바로 연관된 정보 (교통 정보, 식당 정보 등)를 보여주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이처럼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기능에 충실하면 불필요한 단계를 줄일 수 있는 효율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바일 기기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매번 생각하면서 보낼 필요는 없지만 만약 목적을 설정했다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모바일 기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나를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은 한번쯤 해보면 단순히 동기부여의 측면 뿐만 아니라 어떤 앱을 선택할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그렇게 되면 모바일 기기는 애물단지가 아닌 좋은 비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기억하자. 비서는 도와줄 수 있어도 결재서류를 결재하고 서명하는 것은 사장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