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11/22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2. 2007/05/18 꼭 맞는 신발에 대해서...
  3. 2005/01/28 버림의 미학
  4. 2004/07/20 물위에 떠있는 작은 낙엽처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사람들 생각 2011/11/22 00:51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 법정 스님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분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무엇을 탓할까... 

잘못된 인연으로 받은 피해도 결국 나의 몫이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결국 지나간 인연을 후회하고 정당화시키려 하지 말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잊어버리지 못하고 쉽게 인연을 희망하며
자신은 진실을 다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 
그 인연을 지우지 못한다면
인연의 잘못된 투자에 조금씩 자신을 소모해버리고 말 것이다. 

침묵 안에서 그리고 고요함 안에서
그 인연의 잘못된 첫 단추부터 마지막 실오라기까지... 
찬찬히 내 자신을 살피며 보며 살펴보자... 省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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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맞는 신발에 대해서...

원준이 생각 2007/05/18 03:08
싱가포르 가기 위해서 모처럼 새 신발을 샀다. 편하게 신고 다니기 위해서 운동화를 샀다. 요즘 스타일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뭐 특별히 이상한 기능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발목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뒷꿈치 부분에 갈래로 지지대가 있는 그런 신발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신어보았을 때 하루 내내 통증과 함께 집에 돌아와서 뒷꿈치 아킬레스건 있는 곳이 심하게 상처가 난 것을 보았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할걸 생각했을 때 구두보다 운동화가 더 나을거라 생각하고 아프고 쓰라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상처를 가리고 휴지도 대어보면서 했지만 몇일동안은 바보처럼 걸으면서 덜 아프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도 안 아프고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달게 되었다.


누군가 만나고 사랑을 시작할려고 할때 많은 사람들은 얘기한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잘 맞는 사람들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찾을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싱가포르 오면서 가지고 온 구두는 살때 정말 놀랄 정도로 잘 맞았던 신발이었다. 신는 순간... 어쩜 나에게 이렇게 딱 맞는 신발일까 놀라면서 거의 다른 신발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신발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신발을 신고 하루동안 걷고 나면 발바닥 가운데가 멍이 든것처럼 아프고 하루가 불편하게 지내야 하게 되어서 이제는 신발장에 두개의 신발이 놓여있을 때 서슴치 않고 운동화로 손이 가게 된다.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너무도 잘 어울리고 잘 맞는 것 같은 두사람사이에 세월의 흔적과 같이 걸어가야하는 길의 짐은 생각보다 안 맞고 버겨울 때도 많은 것이다. 어울릴 것처럼 보이는 연인들 사이에서도 처음에 맞던 모습들은 같이 걸어가는 길에서 닳아없어지고 변해지면서 서로 맞지 않는 모습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오히려 처음엔 맞지 않고 서로 달라보이고 서로 상처만 줄것 같은 그런 사람들이라도 서로의 모습과 같이 가야하는 길목에서 서로에게 맞도록 조금씩 변화한다면 나중엔 서로 잘 맞는 신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기에게 맞는 사람만을 찾을려 하지 말자. 자신에게 맞춰줄 수 있고 자신이 그 사람을 위해 맞추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감히 사랑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이 아닐까?

처음에 불편했던 그 신발이 점점 나에게 맞추어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길을 같이 갈 수 있다면... 너무도 잘 맞아 손벽을 치며 좋아하던 모습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이 아닐까?

 ... ...

진정 긴 사랑을 원한다면 아름다운 시작보다 끝이 없는 긴 길에 서있는 당신과 당신의 연인을 바라보자.


그 길에 서 있는... 

 
tags : 신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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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의 미학

일상 다반사 2005/01/28 12:58
2005년 1월 어느날... 무럭 무럭 잘 자라던 화분 하나가 영문도 모른체 갑자기 말라버렸다.

매일 매일 내 눈앞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확인하고 물주고 여행가는 순간에도 물을 안 준거 기억하고는 새벽에 일찍 와서 물주고 가곤 했던 그런 화분들 중에 한놈이라 한동안 그 화분을 보면서 넋을 잃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뭘 잘못한걸까?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도 하고 인터넷에서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그리고 오늘 아무리 물에 담가두어도 말라버린 화분을 버리고는 새로운 화분을 심었다. 

버리는 순간은 기분이 참 ....

그러나 버리고 난 순간 느꼈다... 세상엔 버려야 할, 잊어야 할 그런 것들도 있어야 지금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소흘하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버림도 미학이고 그 버림으로 무엇을 비운다는 것도 새벽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큼이나 신선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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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떠있는 작은 낙엽처럼

원준이 생각 2004/07/20 14:18
당신이 누굴가를 만난다고 설레임에 나에게 얘기할 때

당신이 누군가를 좋아한다 부끄럽게 나에게 얘기할 때

당신 곁에선 항상 내가 그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대는 먼곳만 바라볼 때

나의 마음은 마치 잔잔한 호수위에 떠 있는 낙엽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하찮은 물방울 하나로도

난 이내 깊은 호수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의 얘기가 그저 나를 추락하지 않을 만큼의 가벼운 물방울이기를 바랬답니다.

 

tags : 낙엽, 사랑,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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